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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세상은 천동설.

객관적으로 보면 지동설이지만 어딜가나 마찬가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예술분야는 더할테고.

한때 힐링과 위로는 순진한 감상주의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건 죽지 않기 위한 우리의 균형 회복 노력이라고 생각을 고치게 되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무게추 잡고 중심을 유지하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나를 하찮게 보는 세상에 대해 초연해지기?

중심만 잡고 계속 정진하다 보면 원하는 결과에 이를 수 있을거라 믿기 때문에.

세월은 흘러가고 지금 이 순간 대학 시절도 한때의 인생 구간으로 남게 되겠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안에서 우리가 꾸었던 꿈이고 찰나의 행복(진실한 감정)이다.

그것이 자양분이 되어 무럭무럭 우리를 정신적으로 자라게 할테니까.

 

나는 모른다. 아무것도 모를지도 모른다.

직장 생활, 사회 생활, 결혼 출산 육아 이혼 중년 노년...

삶의 질곡, 그 입구에도 발을 걸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이 글이 치기나 오만이나 자기 변호로 읽힐수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인간은 자기 생각과 감정을 어느 시점에선가 기록하고 돌아봐야 할 의무가 있다. 훗날 다시 돌아보면 수정할지라도, 그것이 성장의 밑거름이니까.

 

우리는 모두 패배한다.

나는 어제도 패배했고 오늘도 패배했으며 내일도 또 패배할 것이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인생이 패배의 연속으로 점철되어 있을지라도 어찌됐든 '나'라는 서사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치기어린 나르시시즘과는 다르다.

 

우리 모두 자기만의 LA를 꿈꿀 권리가 있다.

남들이 뭐라 해도, 인정하지 않는다 해도.

앞으로의 인생은 길고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우리에겐 아직도 부딪치고 깨지면서 배워나갈 수 있는 수많은 시간이 존재한다. 기다리고 있다.

 

 

 

 

 

 

현실의 내가 나를 배신하더라도, 현실의 너·당신·타인이 나를 배신하더라도, 현실 그 자체가 나를 배신하더라도 영화는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진심으로 영화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영화도 진심으로 나를 믿고 따라준다. 언젠가는 그 진심이 빛을 볼 것이다.

가소롭고 어리석고 터무니없다고 무시하는 의견은 다른 서사의 일개 서브 플롯일 뿐, 우리 자신의 서사와는 하등 관련이 없다.

그러니 굳게 믿고 정진하면 된다. 결과가 모든 걸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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