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ESSAY

랭보

JGH 2018. 4. 1. 18:13

 

 

 

 

 

나는 타자다.

타자는 영원히 알 수 없으며 나도 다른 사람에겐 타자일 뿐이다.

실제로 아무것도 없는데 자기 자신만 그걸 모르는 경우 / 뭐가 있긴 한데 아직 어떤 계기로 인해 꽃을 피우지 못한 경우

→ 후자로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유리하다.

 

 

수학의 세계가 아니라 우연이 지배하는 카오스.

마치 우디 앨런이나 코엔 형제 영화처럼.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세상은 노력만큼 결과가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고 대가를 얻는다는 정의의 원칙은 엄혹한 현실원칙과 늘 일치하지 않는다.

그때의 나는, 자기비하에 빠져야 할까 타인과 세상을 비난하며 다른 길을 찾아야 할까.

부합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면 다른 곳이라고 해결될 수 있을까.

 

현실을 감각하고 재현할 줄 모르는 내가 어떻게 창작을 하겠는가. 진실한 경험이 부족한데 어떻게 핍진한 이야기를 하겠는가.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과 미래  (0) 2018.05.05
몰락한 대통령과 철학의 교훈  (0) 2018.04.25
특별하지 않은 당신을 위하여  (0) 2018.04.01
그녀의 시간  (0) 2018.04.01
Shattered  (0) 2018.03.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