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M & © 2018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영화는 전편처럼 웨이드 윌슨(라이언 레이놀즈)의 내레이션을 통한 회고로 시작한다. 기름통 위에 누운 채 화약을 터뜨려 스스로 죽으려는 그는 6주 전 사랑하는 연인 바네사(모레나 바카린)를 잃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자가 치유 능력을 가진 그는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데드풀은 엑스맨 수습 멤버로 출동한 현장에서 10대 뮤턴트 러셀(줄리언 데니슨)을 만난다. 그는 뮤턴트 고아원에서 학대받는 러셀을 구하려다 함께 감옥(아이스박스)에 갇히게 되고, 미래에서 온 의문의 존재 케이블(조시 브롤린)은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그들에게 접근한다. 전편에 이어..
(c) 2018 CGV 아트하우스,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 '헌데 난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더란 말입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도대체 사람의 운명이란 것이 얼마나 불공평한 것이겠습니까.' ([운명에 관하여]) 이상문학상에 입상한 이창동 작가의 단편 소설 [운명에 관하여](1987)의 주인공 김흥남은 기구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전쟁 고아인 그는 성장하면서 밑바닥 인생을 전전한다. '재벌의 외동아들로 돈방석에 싸여 태어나는 팔자 좋은 인간이 있는가하면, 자기를 낳아준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고 제 이름 석 자도 알지 못한 채 길바닥에 버려지는 인간도 있지 않습니까'라고 한탄하는 그는 '언제나 희망의 빛이 어렴풋이 보일 것 같은 순간이면 어김없이 암흑의 장막이 눈앞을 가로막는 인생'을 ..
영화 의 한 장면 (C) 2017 Sony Pictures Classics 올 초 개봉한 (2017)과 (2015), 두 영화에는 공통점이 있다. 극 중 거의 병풍처럼 방관자 위치에 있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서 아들에게 어떤 의미·교훈을 주는 것. 각각 이탈리아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모습은 대동소이하게 그려진다. '첫사랑'이라는 인생의 큰 시련에 직면한 청소년기의 자식들에게 그들은 경험으로 말미암은 자신들의 지혜를 한 자락 펼쳐놓는다. 전자의 아버지는 주어진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말하며 성소수자인 아들을 위로한다. "우리의 마음과 몸은 오직 한 번만 주어진다는 걸 기억하렴." 후자의 아버지는 "좋아하는 마음은 누구라도 어쩔 수 없는 거야"라고 말하며 실연..
© 2018, Marvel Studios 진짜가 돌아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 시리즈'의 3편이 역대 최고의 제작비와 23명에 달하는 주요 등장인물을 앞세우고 전세계적인 개봉에 들어갔다. 영화는 (2017)의 결말 직후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의 지배자를 자처하는 타노스(조시 브롤린)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토르와 로키가 나서지만 막강한 힘 앞에서 무력화되고, 타노스는 남은 스톤 중 2개의 스톤을 획득하기 위해 블랙 오더의 일원인 부하들을 지구로 파견한다. 한편 (2016)이후 뿔뿔히 흩어졌던 어벤져스 멤버들 역시 닥터 스트레인지(타임 스톤)와 비전(마인드 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모이게 되고, 우주에 있던 스타로드와..
(C) 2018, 인디스토리 대구 수성구의 명소인 수성못의 오리배 대여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희정'(이세영)은 뭐든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다. 서울에 있는 대학교로 편입하기 위해 틈틈이 공부하면서 스스로 학비를 버는 그녀는 깨어 있는 매 순간마다 노력하면서 살려고 한다.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책만 읽는 수동적인 성격의 남동생 희준(남태부)과 엄마 등 가족들은 그녀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근무 중 잠시 졸고 있는 사이 신원미상의 중년 사내 한 명이 수성못에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구명 조끼를 건네주지 않았던 희정은 과실 책임을 면하기 위해 밤 시간을 틈타 못에 구명 조끼를 빠트린다. 하지만 근처 핸드폰 가게에서 일하던 동반자살모임 카페 회장 영목(김현..
© 2017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Village Roadshow Films North America Inc. and RatPac-Dune Entertainment LLC - U.S., Can 할리우드 감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고유명사나 마찬가지인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는 늘 관객들을 설레고 흥분되게 한다. 최신의 기술로 무장한 SF 블록버스터 영화에 모두가 공감할 만한 휴머니즘을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80년대에 가 그랬고, 90년대엔 이 그랬으며 2000년대엔 와 가 그랬다. 항상 첨단의 특수효과로 시대를 선도해왔던 그답게, 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한 요소인 VR(가상현실)을 스크린 위에 구현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고아 소년 웨이드 왓츠(타이 쉐리던)가 가..
https://www.imdb.com/title/tt5776858/mediaviewer/rm3014220544 결론부터 말해서 는 주체가 분열에서 죽음으로 이행하는 영화다. 여기엔 깊은 실존적 고민이 담겨 있다. 감독 폴 토머스 앤더슨의 영화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화해·치유·미래의 테마를 다뤘던 , 와 분열의 테마를 다루는 , , . 앤더슨은 2000년대 후반부터 후자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역시 이 카테고리에 해당한다. 초기작들이 가족과 그 구성원들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했다면, 최근작들은 인간의 심리와 병적인 열정에 좀 더 천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1950년대 영국의 저명한 의상 디자이너인 레이널즈(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자신만의 법칙이 통용되는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49479 경기도 어느 한적한 공장에서 홀로 일하고 있는 일록(백승환)에게 시카고 교포 친구인 예건(이웅빈)이 찾아온다. 무심결에 예건이 건넨 남성 사중창 노래 대회 포스터를 본 일록은 잃어버리고 있던 꿈을 떠올리고, 곧이어 멤버 구인 공고를 낸다. 기대와 달리 범상치 않은 외모의 생선 장수 대용(신민재)과 도너츠 트럭을 운영하는 대용의 후배 준세(김충길)가 곧바로 합류한다. 호기롭게 시작하긴 했지만 변변한 연습 장소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경험도 돈도 부족한 그들의 앞날이 밝아보이지만은 않다. 는 제작비 250만원으로 9회차 만에 완성된 고봉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는 노동자 청년..
https://www.imdb.com/title/tt5639354/mediaviewer/rm3788525824 올 상반기에 개봉한 두 편의 영화, 과 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성 소수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더 의미 있는 건, 그들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힘을 가진 쪽은 아니라는 점이다. 에이즈에 걸린 후 시민 단체 액트 업 파리에서 권리 신장을 외치는 게이 션(나우엘 페레즈 비스카야트)이나 연인을 잃은 후 주변의 냉담한 시선을 마주하는 트랜스젠더 가수 마리나(다니엘라 베가), 그들 모두 약자이다. 물리적으로 보나 사회적 위치로 보나 두 인물은 모두 '을'에 가깝다. 션과 그의 연인 나톤을 비롯한 프랑스의 에이즈 단체 회원들은 자신들의 절박함을 표현하고 싶지만 말할 수 있는 창구가 별..
https://www.imdb.com/title/tt0043117/mediaviewer/rm3516943872 존 포드의 (1950)는 모뉴먼트 밸리가 배경이다. 60여명의 몰몬교 집단은 새로운 정착지인 샌 후안을 목표로 길을 나선다. 말 장사꾼인 트래비스(벤 존슨)와 샌디(해리 캐리 주니어)가 이들의 여정을 돕는 웨건 마스터로서 함께하게 된다. 계약을 맺고 보수를 받으며 일한다는 점에서 이 둘은 기존 포드의 서부극 영웅들과 약간 차별화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면에서 영화는 포드의 작품답지 않은 부분이 있다. 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는 이 영화를 두고 '사치스런 B급 서부극'이라고 일컬은 바 있고 포드 자신도 실제로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것에 가장 가까운 영화이며, 가장 단순하고 순수한 서부극"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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