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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Marvel Studios

 

 

 

진짜가 돌아왔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3편이 역대 최고의 제작비와 23명에 달하는 주요 등장인물을 앞세우고 전세계적인 개봉에 들어갔다.

영화는 <토르: 라그나로크>(2017)의 결말 직후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의 지배자를 자처하는 타노스(조시 브롤린)는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서 자신의 뜻을 이루려 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토르와 로키가 나서지만 막강한 힘 앞에서 무력화되고, 타노스는 남은 스톤 중 2개의 스톤을 획득하기 위해 블랙 오더의 일원인 부하들을 지구로 파견한다.

한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이후 뿔뿔히 흩어졌던 어벤져스 멤버들 역시 닥터 스트레인지(타임 스톤)와 비전(마인드 스톤)을 보호하기 위해 다시 모이게 되고, 우주에 있던 스타로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원들도 타노스를 저지하기 위한 공동전선에 합류하게 된다.

 

<인피니티 워>는 2시간 30분여에 달하는 긴 러닝 타임을 이지만  '시간이 순삭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매력과 이들 분량의 적절한 배분 덕분이다. 다양한 캐릭터들은 초반부에 4개의 팀으로 나눠져 각 전장에서 싸움을 벌이는데, 이야기는 액션 신과 소소한 코믹 신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장면들 덕택에 지루하지 않게 진행된다. 전작들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어벤져스 멤버들이 등장할 때의 쾌감도 상당하다.

또한 기술적으로 훌륭한 액션 시퀀스는 그 자체로 큰 볼거리를 선사한다. 알렉사 아이맥스 디지털 카메라의 질감과 최신의 VFX 기술력, 역동적인 액션 세트피스 설계가 이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 메두사라는 고급 모션 캡쳐 기술로 만들어낸 타노스의 생생한 이미지(얼굴) 역시 인상적이다.

<인피니티 워>는 내년에 나올 대단원의 4편을 위한 초석으로서 충실히 기능하는 작품이다. 어벤져스들은 아직 완벽히 팀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있고, '균형이 곧 순리'라 믿는 타노스의 진짜 목적·타노스와 그의 딸 가모라의 관계등에 대한 궁금증은 엔딩 타이틀이 뜬 뒤에도 계속 남는다.

10주년을 맞은 마블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19번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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