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http://news.joins.com/article/21817239
이 작품을 운좋게 극장(한국영상자료원)에서 뒤늦게나마 본 것은 행운이다.
<꿈의 제인>은 저예산 독립영화라도 얼마든지 좋은 스타일과 높은 완성도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비루하고 비참한 현실의 모습 그대로 평평하게 다루는 건 영화가 할 일이 아니다. 그건 다큐멘터리나 르포르타주가 해야 할 일이다.
영화는 있는 사실을 잘 가공해서 '작가(예술가)만의 진실'을 전하는 작업이다.
<꿈의 제인>은 트랜스젠더 '제인'의 몽환적인 바(Bar)와 홈리스 청년 '소현'의 서늘한 공간이 결합된, 표현주의와 사실주의가 극적으로 섞인 수작이다.
(미러볼 비주얼의 초현실 판타지 + 리얼리즘 사회극)
"어쩌다 이렇게 한번 행복하면 됐죠. 그럼 된 거예요. 자, 우리 죽지 말고 불행하게 오래오래 살아요. 그리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또 만나요. 불행한 얼굴로, 여기 뉴월드에서."
우리는 누구나 가슴속에 제인 같은 사람 한 명쯤을 품고 살아간다.
[데미안]의 싱클레어처럼, 우리는 풀리지 않는 답답한 현실에 돌파구를 내어줄 어떤 기회(모멘텀)를 갈구한다.
그러므로 꿈은 끝났으되 끝난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의 중층 구조(시간 순서의 재배열, 현실과 환상의 혼합)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극단적 현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놓지 말고 씩씩하게 살자는 감독의 치열한 현실 인식의 산물이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마티 디옵
- 메릴 스트립
- 스타일리시
- 느와르
- 샤를리즈 테론
- 로맨스
- 전여빈
- 사회성
- 초현실주의
- 켄 로치
- 딜로이 린도
- 마술적 리얼리즘
- 시드니 폴락
- 레이디 가가
- 릴리 콜린스
- SF
- 미술
- 블랙코미디
- 한예리
- 인터랙티브 영화
- 윤여정
- 가족드라마
- 정일성
- 조성희
- 전무송
- 올레 보르네만
- 의상
- 아만다 사이프리드
- 셀린 시아마
- 촬영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