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 2020 NETFLIX ALL RIGHTS RESERVED
<트럼보>(2015)처럼 황금기 할리우드의 가려진 반골 천재 작가를 그리는 이야기. 현재와 과거를 교차진행하며 대공황과 2차대전을 아우르는 고전 할리우드 시절을 보여준다. '영화 예술의 진짜 작가(창작자)는 누구인가'라는 테마는 핀처 자신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듯 하다. 매버릭한 예술가 중 하나였던 작가 허먼 맨키비츠의 무정부주의적이고 아웃사이더적인 면모를 부각하기도 한다. '스튜디오 시스템'의 명보다는 암을 더 부각하고 비꼬는 영화로서, 정치적이고 계산적인 간부와 중역들을 싸잡아 비판한다.
영화의 백미는 역시 감독인 데이빗 핀처의 스타일이 드러나는 부분들이다. 마치 그 시절(3~40년대 흑백영화)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유려한 리듬의 촬영, 미술, 편집이 돋보인다. 고전 흑백영화 속 '은막의 스타' 외양을 완벽히 체현하는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릴리 콜린스의 모습도 아름답다. 글로벌 OTT의 대표 주자인 넷플릭스가 극장 영화들보다도 더 완성도 있게 '시네마'를 구현하는 아이러니를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의 성공과 몰락까지의 일대기를 쉼없는 테크닉과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핀처의 이전 작품 <소셜 네트워크>(2010)와 <시민 케인>(1941)을 서사적으로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 같다.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0) | 2023.02.03 |
---|---|
올드 가드 (1) | 2023.02.01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셀린 시아마 (0) | 2021.11.08 |
보희와 녹양 (0) | 2021.05.07 |
하나 그리고 둘 (0) | 2021.05.07 |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마술적 리얼리즘
- 스타일리시
- 정일성
- 미술
- 딜로이 린도
- 촬영
- 사회성
- SF
- 블랙코미디
- 한예리
- 릴리 콜린스
- 느와르
- 의상
- 초현실주의
- 켄 로치
- 올레 보르네만
- 인터랙티브 영화
- 셀린 시아마
- 윤여정
- 샤를리즈 테론
- 로맨스
- 전여빈
- 조성희
- 마티 디옵
- 가족드라마
- 시드니 폴락
- 아만다 사이프리드
- 레이디 가가
- 메릴 스트립
- 전무송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