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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올드 가드

JGH 2023. 2.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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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존재(주로 뱀파이어들)를 다룬 영화들은 많이 있었지만, 이 영화의 특정 장면만큼 '불사'의 존재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려주는 영화는 본 적이 없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은연 중에 품고 있는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그 씬에 담겨 있다.

 

넷플릭스 출신의 여타 액션 영화들(<익스트랙션>, <6 언더그라운드>, <그레이 맨>)처럼 <올드 가드>는 속도감 있게 진행된다. 화려한 액션과 팝음악으로 이루어진 액션 세트피스들이 러닝타임 내내 이어진다.

그러나 여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처럼 주제의식이나 플롯의 깊이는 얕은 편이다. '영원히 산다고 고통이 없어지느 건 아니야' / '기억은 사라지는 게 아니야. 과거에 남겨두는 거지' 라고 말하지만, 불멸의 고통에 대해서는 <베를린  천사의 시>,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등에서 이미 충분히 다룬 바 있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무엇보다도 주인공 앤디 역을 맡은 '샤를리즈 테론'이다. (흉내내는 가짜 배우들 말고) 진짜 액션을 하는 할리우드의 '여전사'는 현재로선 샤를리즈 테론이 유일하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분위기에 출중한 연기력까지 가미된 그의 액션 연기는 이미 여러 편의 영화들(<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아토믹 블론드>)에서 그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후속편이 나온다면, 기존의 멤버들과 해방된 꾸인의 시너지가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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