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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러빙

JGH 2017. 3. 19. 00:02

 

Photo by Ben Rothstein - © 2016 Focus Features

 

 

 

결혼이 이어지기 전에 신뢰는 필수적이다.

연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굳은 신뢰감이 생겼을 때라야 평생을 함께할 확신을 가지게 된다.

 

감독 제프 니콜스는 이전작들의 독특한 리듬(문학적인 플롯과 장르영화 스타일의 공존)을 다시 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오롯이 두 사람의 굳센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가족, 지켜져야 할 안락한 집에 대한 주제의식은 여전하다.

리처드 러빙의 묵직한 대사, '판사에게 말해주세요. 난 아내를 사랑한다고'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내내 어수룩하고 논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블루 칼라 노동자 러빙이 할 수 있는 건 자기 아내를 진심으로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밀드레드 러빙은 그런 남편에 대한 무한한 안정감을 느낀다.

시대의 폭력적인 공기 때문에 늘 움츠러들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그녀의 불안한 눈빛은 남편의 사랑을 인지하고 확신할 때만 흔들림 없이 빛난다.

그렇기 때문에, 제도와 관습이 거대한 시련으로 부부를 향해 와도 이겨낼 수 있다.

 

두 주연배우의 얼굴이 영화의 분위기를 말하는 앙상블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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