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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db.com/title/tt0123328/mediaviewer/rm1578932480
또 한번의 신선한 충격.
영화라는 마법은 늘 새로운 감각과 감동으로 나를 전율케 한다.
<메이드 인 홍콩>은 언더그라운드 인생들의 모습을 스타일리쉬하게 담은 세기말 홍콩의 걸작이다.
영화매체가 삼류들의 삶을 많이 다루는 이유가 있다.
상위에 있다고 생각되는 관객의 삶 또한 비루한 영화 속 캐릭터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 그래서 더 감정이입과 공감이 잘 되기 때문에.
밋밋하고 평범한 보통의 삶은 영화적 소재가 되기 어렵다.
반면 하류인생은 역동적이고, 그 역동성이 곧 영화의 '리듬'을 형성한다.
프루트 챈의 스타일은 왕가위, 홍콩 느와르, 이와이 슌지가 묘하게 뒤섞인 분위기다. 핸드헬드 카메라로 리얼리즘을 살리고, 다양한 앵글의 촬영으로 표현주의적인 느낌도 낸다.
삼각구도의 로맨스는 트뤼포의 <쥴 앤 짐>을 연상시킨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은, 중국이라는 어른에 대항하여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싶은 홍콩 사람들에 대한 은유로 보인다. (영화 제작 당시가 홍콩 반환 시점의 혼란스러운 시기였기 때문에)
고도 성장 사회 속 그림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가난한 청춘들의 모습은 세계 어디서나 공통적인 것 같다.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 김성수의 <태양은 없다>)
삼류건달(차오)이나 정신지체아(아롱)나 희귀병 환자(핑) 밖에 될 수 없는 뒷골목 인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처연하다.
영화 내내 화면 바깥에서 들려오던 주인공의 내레이션이 결국 망자의 넋두리가 될 수 밖에 없는 건, 뒷골목 인생의 슬픈 필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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