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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db.com/title/tt0064040/mediaviewer/rm550226944
장 피에르 멜빌은 누아르 장르를 빌려 비정함의 끝을 보여준다.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어린 배신자를 죽여야만 하는 비정함/ 다친 동료를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구출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비정함/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누설한 정든 핵심 동지를 처단하는 비정함.
이 비정함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는 쓸데없는 대사들을 생략한다.
'눈으로 말해요 첩보물'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며,
움직임과 액션으로 무드를 만들어낸다.
(후일 오우삼, 두기봉에게 영향을 끼치는 - 정한석 평론가)
고독과 차가움은 절제된 촬영으로 잘 구현된다. (프레이밍, 샷사이즈)
형식적으로는 일종의 건조하고 딱딱한 멀티화자-플롯 구성을 취한다.
다중 내레이션을 통해 한 인물에 감정이 이입되는걸 최소화하고 상황의 냉정한 분위기만 간결하게 전달한다.
<그림자 군단>(1969)은 뒤로 갈수록 세지고 집중력이 강해지는 류의 좋은 영화다.
멜빌 특유의 애상적인 느와르로써, 인물들의 비극적 결말은 <한밤의 암살자>와 비슷하다.
2차 세계대전은 분명 연합군의 승리로 끝났건만, 레지스탕스의 환희의 순간들(과 나치의 패망)은 모두 소거하고 허무한 최후를 맞는 순간들만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극히 멜빌스러운 영화다.
그리고 그런 측면이 이 작품을 프렌치 느와르·첩보물의 걸작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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