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타임즈 업 현상이 뜨거운 불길처럼 솟아오르는 전세계적 시국에서 아카데미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원래 오스카 시상식은 태생부터 정치적이었으며, 굉장히 머리를 잘 굴리는 아카데미 회원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적당히 예술성과 대중성이 가미된 작품들을 선택하고 널리 홍보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가 넘친다. 시청자들은 4시간 동안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 미국 할리우드가 만들어내는 지구상 최대의 쇼를 흠뻑 빠져 즐긴다. 나 역시 몇 시간 후에 그럴 것이다. * 작품상 여론: or / 내 예측: / 진짜: ☞ 굵직한 대외 시상식들은 가 수상하고, 제작자 조합상에서는 이 수상하면서 2파전 구도가 되었다. 당해 사회 분위기와 이슈를 적극 반영하는 아카데미 사싱식(오스카)의 특성상 이번 해에는 를 밀어줄 가능..
인간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1. 영화 의 정선경이 연기한 캐릭터인 도망친 미혼모. 어릴 때 시각장애인 딸을 낳고 강원도 고성으로 도망가서 그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엄마. 그리고 또다시 낳은 고등학생 딸 하나.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또 본인 입장에서는 변명할 거리가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교외 어느 지역에나 있는 작은 동네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들도 그런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 한국기행-부자의비밀. 대한민국에는 곳곳에 숨어있는 진짜 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소득 부자들) 자기만의 기술로 뚝심있게 끈기있게 노력하는 성실성이라는 측면이 그들의 공통점인 것..
멀어지려는 마음의 힘. 보통의 삶, 세속의 삶, 클리셰의 삶에 참가하지 않으려는 건 나의 본성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젊음, 아름다움, 활기와 방종 같은 것들도 누구나 거쳐가는 인생 행로라는 것을. 스스로 아웃사이더임을 선택한 숙명의 삶이라고 포장할 수도 있다. 다만 그것이 완벽해지려는 강박 때문인지, 부족함에서 오는 수치심과 열등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수치화 할 수 없는, 전자와 후자의 길항작용 일 수도 있다. 죽지 않고 또 동시에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선 미친 사람처럼 움직이고 습득하고 공부하고 머리쓰고 관계맺고 행동해야 한다, 육체적으로 쓰러지지 않는 선에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시간조차도 사치일 수 있다. 트라우마 : 나는 내 완벽성에 해를 가하는 애들 장난을 싫어한 것이다. 융통성이 좀 더..
인간은 태어나 가족에게서 삶을 배우고, 주어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우정을 쌓으며, 사랑도 하고, 결혼을 하며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신들의 아이를 낳는 것도 지켜보며 순리대로 늙어간다. 인간이란 제각기 다른 법인데, 큰 틀에선 모두 비슷한 길을 걷는 것이다, 사회와 제도가 만들어놓은 시스템 하에서. 그런 것들에 적응하기 어려운 경계에 서 있는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이 삶에 대처해야 할까? 사토 타케루와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한 은 일본 영화 특유의 차분한 톤으로 삶의 모든 순간들을 긍정한다. 아무 의미 없이 죽음에 이르게 되는 순간일지라도, 죽음 이전의 삶은 타인과 외부세계에 분명한 영향을 미친 나의 행위인 것이다. 단지 우등과 열등을 경계짓는 생각이 개별 주체들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세상엔 분명히..
거대한 거시 세계의 흐름 속에서 세상의 중심이 나라고 착각하는 미시 세계가 서서히 죽어간다고 생각하니 서글퍼졌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처럼, 죽음을 생생하게 자각하고 느껴야만 삶에 대한 충만한 의욕이 생기는 것일까? 늘 꿈꾸고 그려왔던 이상적인 '나'가 결국은 신기루에 불과하다는 걸 인정하기가 죽기보다 어렵다. 인생은 하루하루 견뎌내고 그저 주어진 시간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일뿐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특별한 사람, 인류에 기여하는 위대한 한 사람이 될 것이라 믿어왔던 지난날들이 의미없이 부서진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죽음 직전에야 삶을 목도했고, 이후 장편소설 글쓰기에 몰두할 수 있었다. 나도 그럴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주어진 대로 자연스러운 '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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