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4048272/mediaviewer/rm1166675200 유럽의 경제와 가족관계에 관한 긴 연극적 고찰. 세태에 대한 가벼운 웃음과 더불어 (집중해서 본다면) 약간의 감동까지 얻을 수 있다. 기괴해 보이는 주요 소품, 헝가리 탈은 결국 살을 감싸는 털로써의 혈육을 상징한다. 서구 문명을 마음껏 누리며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유럽인들이 스스로의 위선을 발가벗기는 하이라이트 시퀀스는 그들에겐 물론 유의미 하겠지만, 동방예의지국의 속박속에서 크고 자란 나같은 사람에겐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아데의 평작에 너무 유난을 떤다'는 이용철 평론가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부녀드라마로서의 내용적 의미 말고, 비평적으로 상찬받을 만한 어떤 미학적 리듬을 가지고 있는지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21658&imageNid=2376857#tab 그때 당시의 평가가 좋았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현재 시점에서의 이 영화는 촌스러워 보일 수 밖에 없다. 다른 모든 수식과 첨언들을 제한다면 남는 건 이 말 하나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한국식 변용이라는 시도에 있어서는 당대에 새로웠을 법 하다. 그러나 거장 이만희의 작가적 솜씨나 주제의식 같은 게 진하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건 아쉽다. 며칠이 지난 후 영화와 관련해 잔상으로 많이 남는 건, 개성 강한 세 주연배우(남궁원, 장동휘, 허장강)의 코미디-액션 앙상블이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에 수백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이름 자체가 장르가 된 장인들의 테크닉을 스크린으로..
© 2016 - Universal Pictures '영화'는 무채색의 공허한 세계에 '생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가 극장의 큰 스크린을 통해서 보는 건 현실과 유사한 환영이지만, 그 속에서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낀다. (그 깔끔함과 세련됨에) 예전에 필름으로 찍은 영화가 관객에게 꿈을 꾸게 했다면 요즈음 극장에서 상영되는 디지털 영화들은 관객에게 활력을 준다. (아마도 전작 에서의 활약으로 샤말란에게 간택된 듯한) 촬영 감독 마이크 지울라키스의 화면은 최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장르에 걸맞는 느낌의 구도와 각도를 놓지지 않는다. 는 범작이지만 샤말란의 세계를 유감없이 펼쳐놓는다. 과거와 현재의 관계(현재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 미스테리와 초현실의 교합, 카메라 프레이밍의 독특함 등. 좋은 배우임에는..
http://www.imdb.com/title/tt0224421/mediaviewer/rm327947776 이만희의 전설의 영화 (1966)의 공식 첫번째 리메이크작. 김기영, 김수용, 김태용의 한국 리메이크작들은 모두 보았지만 은 그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영상자료원에서 보게 되었다. 왜 많은 감독들이 이 스토리에 매혹되고 다시 만드는지 이유를 생각해보건대, 결국 '영화적인 이야기'의 힘이 가장 큰 것 같다. 김지헌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는, 짧은 시간안에 기승전결을 갖춘 구조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의 감정을 일으켜야 하는 고전 그리스 비극의 플롯 요건을 충족한다. 사람들은 귀휴명령을 받은 여죄수와 성격 좋은 젊은 범죄자의 사랑에 교감한다. 두 캐릭터의 사연과 슬픔은 곧 관객들 자신의 것이 된다. 모든 위대한..
Photo by Photo Credit: Ben Rothstein - © 2017 Marvel. TM and © 2017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엑스맨 시리즈에 휴머니티를 가미하니 영화가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 좋은 영화는 5분안에, 첫 시퀀스 안에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관객에게 각인시킨다. 혹은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관객에게 감염시킨다. 그런 면에서 휴 잭맨의 노쇠한 육체와 얼굴은 이 영화 최대의 특징이자 주안점이다. 큰 스크린에 펼쳐지는 늙고 병든 울버린의 이모저모는 필연적으로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에서의 '클로즈업'은 관객을 홀리는 최대의 마법도구다. 마치 처럼 유사가족-로드무비로..
© 2016 - Paramount Pictures 믿음, 신념은 극한의 상황에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마틴 스콜세지는 평생의 고민을 떨치지 못하고 결국 2시간 30분이 넘는 영화로 위 주제를 풀어내고야 만다. 이 작품은 감독의 원죄의식에 대한 고민과 그 응답이 만들어낸 미완의 실패작이다. 꿈이라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배교 사이에서, 신의 대리자인 신부들은 갈등하고 고통 겪는다. 그 과정 자체가 생생하게 전달되어 보는 관객 역시 그 고통을 대리체험할 수 있다. 어쩌면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를 비롯해 우리 모두는 불가능한 꿈을 꾸며 살아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비슷한 주제를 다뤘던 감독의 이전작 과는 달리 현란한 편집과 촬영, 비장미 넘치는 음악이 제거되어 있는 차분한 고뇌의 영화이다. 사실, 육체적 정..
Photo by Ben Rothstein - © 2016 Focus Features 결혼이 이어지기 전에 신뢰는 필수적이다. 연인, 남자와 여자는 서로에게 굳은 신뢰감이 생겼을 때라야 평생을 함께할 확신을 가지게 된다. 감독 제프 니콜스는 이전작들의 독특한 리듬(문학적인 플롯과 장르영화 스타일의 공존)을 다시 구현하는 것에서 벗어나, 오롯이 두 사람의 굳센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 가족, 지켜져야 할 안락한 집에 대한 주제의식은 여전하다. 리처드 러빙의 묵직한 대사, '판사에게 말해주세요. 난 아내를 사랑한다고'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내내 어수룩하고 논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블루 칼라 노동자 러빙이 할 수 있는 건 자기 아내를 진심으로 보호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다. 밀드레드 러빙은 그런 남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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