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5804038/mediaviewer/rm1383467008 분노(흑인)와 공포(백인). 결코 좁혀지지 않는 그 간극.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자본주의)가 같이 간다고 말하는 영화. 서구의 역사는 결코 도덕적이거나 정의롭지 않다. 시점 인물인 제임스 볼드윈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 수많은 미국 고전영화의 클립들은 미디어를 통해 진실을 왜곡하는 도구로 기능, 거짓 이미지로 보통의 미국인들을 기만하고 백인들을 안심시킨다. 켄드릭 라마의 주제가와 직설적이지만 진실이 담긴 사무엘 L. 잭슨의 내레이션들. '흑인(혹은 소수인종)투쟁 영화의 카타르시스'는 분노와 진실이 한데 엉킨 강렬한 메시지에서 나온다. 그러나 너무 강-강-강으로 전개되는 영화의 수위..
Photo by Jack English - © Cortesy of Summit Entertainment and Millenium Media. 팝콘무비는 로그라인(설정)만 확실하면 관객을 끌어모은다. '전직 경호원이 전세계에서 가장 냉혹한 킬러의 보디가드가 된다면?' 더군다나 둘 사이엔 과거에 악연이 있고 결정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인종의 다름.' 할리우드는 현실의 흑백갈등을 스크린에서 절묘하게 활용하는 법을 안다. 밀폐된 어떤 장소에 피부색이 다른 두 사람을 그냥 넣어두기만 해도 긴장감(텐션)은 저절로 형성된다는 걸 그들은 알고 있다. 그게 화면의 법칙이고 영상의 마력이다. 영리한 제작자, 감독들은 그 점을 십분 활용한다. 80년대의 히트 시리즈 이후로 이런 전통은 유구히 이어지고 있다. 의 가장..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54029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 신파와 담백함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완전한 신파극이 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일본 영화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즉, 중요 사건을 생략하고 넘어가면서 캐릭터들의 반응만 보여주는 방식의 생략 연출이 그것. (남편을 집으로 데려오는 과정, 아즈미의 교복이 학교 친구들에게 물감으로 더럽혀지는 과정, 후바타의 임종 순간 등) 여기엔 삶의 희로애락을 덤덤히 받아들이고, 지나간 일의 아쉬움보다 다가올 내일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일본인의 사고가 담겨 있다. '상처를 경험한 사람은 남의 상처를 진정으로 보듬을 수 있다.' 엄마 없는 딸이 자란..
http://www.imdb.com/title/tt0076786/mediaviewer/rm1428296960 원초적 두려움과 말초 신경을 있는대로 자극하는 진짜배기 호러. 극장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가 아니라면 절대 혼자서 볼 수 없는 종류의 영화. 오컬트 호러의 음산함과 악함을 느낄 수 있는 연출. 레드, 그린, 블루는 호러 컬러의 모든 것임을 증명하는 미장센. 배경과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 수지 배니언을 전적으로 압박하는 화면 구도.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이태리 락 밴드 '고블린'의 미친 영화음악 사운드가 공포의 8할 이상을 유발. 편집의 리듬감이 약한 건 아쉬운 점. 너무 음악을 낭비하지 말고 강약조절을 했으면 더 나았을 거라는 생각. 밋밋한 화면 내 움직임, 늘어지는 숏 길이를 커버하려는 의도로..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670 홍콩 영화의 전성시대에 무협-판타지 로맨스로 전설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을 드디어 영상자료원에서 감상했다. 세월이 많이 지났고 영화매체의 스타일 역시 진화를 거듭했으니, 지금 보면 촌스럽고 괴이한 면이 많은 A무비와 B무비 사이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상하게 빨려들어가는 황홀한 분위기가 있는 매력적인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전광석화 같이 빠른 내용 전개가 인상적이다. MTV스타일의 홍콩식 적용처럼도 보인다. 또한 온갖 아날로그 특수효과들(와이어, 연기, 바람 등)과 스피디한 편집이 결합되어 영화 자체의 독특한 리듬을 형성한다. 87년에 제작된 아시아 영화임을 감안하면, ..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54437 진정한 사랑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것이다.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쩌면 모든 부부들이 이렇게 서로의 결핍을 보완하며 평생을 해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그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사랑은 불가능하다. 영화는 (모드가 에버렛 루이스를 변화시키는 과정)와 (모드의 불편한 몸)이 결합된 이야기처럼 진행된다. 외적인 모습은 전혀 다른 두 캐릭터지만, 사회의 아웃사이더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는 같다. 타인과의 대화에서 시선을 회피하는 습성도 비슷하다. 에버렛은 경계하는 회피를, 모드는 수줍어하는 회피를 한다. 그 기저에는 두 사람 모두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 무서움이..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6801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전위적·실험적인, '기억'에 관한 소고. 같은 레네의 다른 작품처럼, 관객에게 최면을 거는 영화. (사랑, 기억, 감각에 대해서 왕가위에게 영향을 끼쳤을 법한) 프랑스 여자의 과거이자 현재 = 느베르, 일본 남자의 과거이자 현재 = 히로시마 실제와 역할놀이가 혼재하는 현상. (키아로스타미의 가 영감을 받은 듯한) 유령같은 카메라의 움직임과 함께하는 사색적 내레이션은 영화의 핵심 분위기. 과거와 현재, 기억과 망각 / 사랑 인간은 각자의 과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히로시마에서 모든 것을 보았어요" "당신은 히로시마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했어..." '그녀와 ..
http://www.imdb.com/title/tt0064040/mediaviewer/rm550226944 장 피에르 멜빌은 누아르 장르를 빌려 비정함의 끝을 보여준다. 아무 저항도 할 수 없는 어린 배신자를 죽여야만 하는 비정함/ 다친 동료를 가망이 없다는 이유로 구출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비정함/ 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누설한 정든 핵심 동지를 처단하는 비정함. 이 비정함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는 쓸데없는 대사들을 생략한다. '눈으로 말해요 첩보물'같은 분위기가 계속되며, 움직임과 액션으로 무드를 만들어낸다. (후일 오우삼, 두기봉에게 영향을 끼치는 - 정한석 평론가) 고독과 차가움은 절제된 촬영으로 잘 구현된다. (프레이밍, 샷사이즈) 형식적으로는 일종의 건조하고 딱딱한 멀티화자-플롯 구성을 ..
http://mspresents.com/uk/ashes-and-diamonds/ 인간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 안에서 꼭두각시다. 그리고 영화는 그런 꼭두각시들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예술이다. 안제이 바이다 감독의 걸작 는 2차대전 당시(거시 서사) 독일 항복 직후 폴란드 해방의 날을 배경으로 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에 놓인 군상들의 모습을 미시적으로 그려낸다. 영화는 소련 영향 하의 동구권 국가인 폴란드의 50년대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세련미를 보여준다. 각잡힌 연극적 구도와 인물 동선(, 를 연상시키는), 로우 앵글의 적절한 사용, 기역자 인물 블로킹, 사물을 활용한 깔끔한 쇼트 연결등의 촬영은 많은 고민과 엄격한 계산을 통한 화면 통제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다. 또 형식적으로는 장르적인(..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50378 좋은 영화는 딜레마를 품고 있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관객에게 고민하게 만든다. 인생은 회색지대이고 흑과 백처럼 딱 나눠떨어지는 정답이 없는 세계이며, 완전한 선인도 악인도 있을 수 없다는 진실을 알려준다. 영화 속 주인공인 아버지 로메오는 분명히 사회 시스템의 모순으로 이득을 취한 부정의한 인물이다. 그러나 딸의 미래를 위한 아버지의 부정이 절실히 느껴지기 때문에, 보는 사람은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속으로 응원하게 된다. 부정부패로 얼룩진 후진적 사회 구조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로메오의 공허를 드러내는 화면 구도가 인상적이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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