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55716 (2015)부터 이어지는 이준익 감독의 사극 3연작은 가히 놀랍다. 그 이전의 몇 번의 상업적 실패 때문에 신중해진 감독이 (그 자신의 말마따나) 몸을 움츠리고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간소하게 만들었다기에는 꽤나 훌륭한 영화적 완성도 때문이다. 2000년대 초중반의 전성기(, , )때는 관객들의 사랑과 대중성을 얻었다면, 이번 두 번째 전성기에는 그와 함께 '작가성'도 같이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한국영화계에서 이렇게 얼마간의 텀을 두고 감독의 역량이 다른 방식으로 발휘되는 모습은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적 실화를 충실히 각색하고 표현해낸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줬지만, 개인적으로 ..
© 2017 CTMG, Inc. 십대 스파이더맨의 미성숙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면서 이전 시리즈들과 차별화를 시도한 건 좋았다고 본다. 그러나 최근 마블코믹스 제작 영화들이 그렇듯이 도식화된 스토리와 특별한 한 방이 없는 부분들은 아쉽다. (복병으로 여겨지던 과 은 특유의 개성과 탄탄한 플롯으로 참신함을 끌어올렸었다) 주연 톰 홀랜드의 아크로바틱한 몸놀림, 피터 파커가 네이딘을 비롯한 학교 친구들과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대하는 코믹 케미스트리 등은 극에 활기를 띄워주지만 그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한다. 결정적으로, 정작 중요한 서브 플롯(주인공의 내적 성장, 관계에서의 발전)이 확실하게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악당 벌쳐 역시 기존의 선악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인물이었..
Photo by Murray Close/Murray Close - © 2015 STX Productions, LLC. All rights reserved. 영어 원제('The Edge of Seventeen')에서 의미하는 것처럼 17세는 참으로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인 것 가다. 나만 해도 만으로 17세이던 고등학교 2학년 때 얼마나 어렵고 아픈 시간을 통과했던가. 어린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불안정한 자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내가 가진 능력들에 대한 두려움의 증폭, 하루에도 십수번 씩 변하는 자존감의 레벨 등등. 전 세계 어디서나 국적과 상황을 망라하고 청소년들이 통과의례로 거쳐야만 하는 시기는 분명히 존재한다. 이 영화가 특별한 건 보통의 성장 틴에이지 장르의 공식처럼 뭔가를 크게 성취하거..
© 2016 - Netflix 예술가에게 있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도구(매체)를 선택하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가 작품 내적인 부분이 아니라, 유통 경로로 인해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양산하고 있는건 안타깝다. 사실 지금, 현재-동시대 관객들은 영화를 굳이 큰 스크린으로만 소비하지는 않는다. TV(비디오, DVD)는 고사하고 PC나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된다. 화면의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그 영화의 가치가 훼손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한 영화를 이루는 리듬, 정서, 주제 같은 것들이 상실될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인된 씨네필이자 가장 영리한 감독인 봉준호가 충분히 예상되는 영화 밖 논란을 의식하지 못하고 욕심을 부린 건 좀 안타깝다. 넷플릭스..
© 2015 Warner Bros. Entertainment Inc. 세간의 평가가 괜찮지만,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전반부 까지는 를 만든 패티 젠킨스의 영화였다가 후반부에 DC의 영화로 변모한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굉장히 혁명적일 수도 있었을 영화. 사실, 화면이나 이야기는 우리가 예측하던 딱 그정도 선에서 잘 갈무리 되는 영화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의 이미지를 액션 컨셉으로 잡은 아이디어는 좋았다) 잭 스나이더 식의 감각적인 슬로우 모션이 포인트로 군데군데 잘 사용된다. 프로타고니스트의 내적 성장, 각성이 잘 드러난다는 점에서는 놀란의 '배트맨 트릴로지'가 생각나기도 한다. 흥미로운 지점은, 21세기 이후 격렬해지고 있는 페미니즘 논쟁이 어떻게 영화속에서 표현되느냐다. 여자..
Photo by Chiabella James - © Universal Pictures 어느새 시리즈물의 장인이 되어버린 톰 크루즈. 액션 장르에서만 , 에이 이어 세 번째다. 드라마나 로맨스물에서의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던 그가 2010년대 이후로는 블록버스터에만 치중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다크 유니버스의 신호탄으로 야심만만하게 제작되었지만, 결과물 자체는 별로 새로울 게 없는 모양새다. 기존에 나왔던 할리우드의 평범한 여름 대작영화들과 차별점이 거의 없다. 제이크 존슨이 연기한 베일 캐릭터의 코믹-호러스러운 모습이 을 간간이 떠올리게 만드는 정도? 어느 영화에서나 1인분 이상의 몫은 해주는 러셀 크로우의 지킬박사와 하이드 캐릭터가 그나마 이 영화에서 가장 볼..
Photo by Photo Credit: Mark Rogers - © TM &2016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Not for sale or duplication. 리들리 스콧은 에서 제기했던 문제의식에서 더 깊게 뻗어 나가지 않는다. 자신이 만든 귀여운 크리쳐들과 그로 인해 파생한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장르적 공고함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 기존에 범람했던 B급 장르물들과는 격을 달리하는 호러는, 그렇게 탄생했다. 사극, 로맨스, 사회물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이야기와 화면을 펼쳐보였던 거장은 이후 꽤 오랜만에 다시 순수한 공포와 스릴을 자아내는 비주얼에 천착한다. 극장의 큰 스크린과 음향효과 아래에서만 그 진가를 ..
인간이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1. 영화 의 정선경이 연기한 캐릭터인 도망친 미혼모. 어릴 때 시각장애인 딸을 낳고 강원도 고성으로 도망가서 그곳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엄마. 그리고 또다시 낳은 고등학생 딸 하나.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또 본인 입장에서는 변명할 거리가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 교외 어느 지역에나 있는 작은 동네 미용실의 헤어 디자이너들도 그런 사연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2. 한국기행-부자의비밀. 대한민국에는 곳곳에 숨어있는 진짜 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소득 부자들) 자기만의 기술로 뚝심있게 끈기있게 노력하는 성실성이라는 측면이 그들의 공통점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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